낚시 같은 레저 활동이 증가하면서 활동성을 높여 물에 빠졌을 때만 부푸는 구명조끼가 최근 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 부품이 최근 국산화돼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물놀이 철에 필요한 구명조끼.
불의 사고 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중요한 물품입니다.
요즘에는 물에 들어갔을 때만 부풀어 오르는 활동성을 높인 레저용 구명조끼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조끼를 부풀게 만드는 부품을 전량 수입에 의존해 가격이 비싼 게 흠이었습니다.
그래서 국내 연구진이 이 부품을 국산화했습니다.
셀룰로스 분말을 특수 처리해 물기를 흡수하면 4∼5초 안에 녹으면서 구명조끼 튜브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합니다.
[안홍찬 / 한국화학연구원 연구전략본부 : 물에 들어가면 순식간에 부풀어 올라 가지고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안전핀 역할을 하는 소재입니다.]
연구진은 수입품보다 공기 주입 속도가 1~2초 빠르면서 가격은 1/3 선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입 제품에 비해 성능이 우수하고 제조 비용이 저렴한 이 기술은 국내 전문기업에 이전돼 상용화에 들어갔습니다.
해양수산부에서 성능인증과 공인인증을 받아 안전 기준도 통과했습니다.
[성인용 / 기술이전 회사 대표 : 1초, 2초라도 빨리 물에서 부풀어 올라 생명을 구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수상 레저활동 안전사고 3천여 건 가운데 인명 사고는 2백여 건.
고품질과 가격경쟁력을 토대로 개발한 이 기술은 수상안전 사고를 줄이면서 향후 세계 시장에도 진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이정우[leejwoo@ytn.co.kr]입니다.